●두 현악사중주단 공연… 어딜 가볼까
알반 베르크 현악사중주단과 줄리어드 현악사중주단. 오랜 전통과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두 단체가 약 보름 간격으로 잇달아 내한한다.
20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의 덕양어울림누리에서 공연하는 알반 베르크 현악사중주단은 1970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결성된 오스트리아 단체. 제 2 빈 악파의 현대음악 작곡가 알반 베르크의 이름을 붙인 데서 짐작할 수 있듯 20세기 음악에 관심이 많고 베토벤·모차르트·하이든·슈베르트 등 빈의 고전·낭만음악 연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이 단체의 정교한 앙상블은 ‘완벽한’ ‘전설적인’ ‘놀라운’ 등 최상급 찬사를 받고 있다. 한국 공연은 1986년 첫 방문 이후 근 20년 만이다. 대표적 레퍼토리인 슈베르트의 현악사중주 ‘죽음과 소녀’ 외에 알반 베르크의 현악사중주 ‘서정적 모음곡’, 그리고 6분짜리 미완성 곡인 슈베르트의 현악사중주 12번 D. 703을 연주한다. 1544-1559
줄리어드 현악사중주단은 6월 3일 오후 8시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하이든 5번과 바르토크의 3번 현악사중주, 드보르자크의 ‘아메리칸’을 연주한다. 한국에는 몇 번 왔었다. 명문 줄리어드 음대가 1946년 만든 이 단체는 유럽, 특히 음악 도시 빈의 유서깊은 전통에서 나온 알반 베르크 현악사중주단과 달리 가장 미국적인 현악사중주단으로 꼽힌다. 그동안 엘리엇 카터 등 미국 작곡가들의 작품을 60곡 이상 초연했고, 미국 단체로는 최초로 바르토크의 현악사중주 전곡을 녹음하는 등 100장 이상 음반을 냈다. (02)545-2078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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