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중·고생의 헤어스타일 결정에는 학생들 스스로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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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과잉 두발(頭髮)지도에 대한 중·고생의 반발이 거세짐에 따라 학생회에서 두발 규정의 초안을 만들고, 이를 심의할 학교운영위원회에 학생 대표가 참관인으로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현행 지침은 ‘학교별로 교사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두발 자율화 여부 및 규제의 범위와 지도방법 등을 정하되 학생들에게 인격적 손상을 주는 지도 방법은 지양한다'고 돼 있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지침이 학생들의 의견수렴 절차 및 방법을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아 학생 의견이 사실상 배제되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시교육청은 또한 각 학교에 학생들의 머리카락을 강제로 자르는 등 비인격적 생활지도를 금지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대해 두발제한 폐지를 주장하는 학생인권수호 전국네트워크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학생의 투표권을 인정하지 않아 실효성이 없는 대책"이라고 반발했다.
이 단체는 예정대로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두발제한폐지와 학생인권보장을 위한 거리축제'를 열 계획이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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