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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호씨가 청와대 보고 지시/ 검찰 "차관된 뒤에도 유전사업 직접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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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호씨가 청와대 보고 지시/ 검찰 "차관된 뒤에도 유전사업 직접 챙겨"

입력
2005.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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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청(현 철도공사)이 러시아 유전사업을 추진할 당시 철도청장을 지낸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왕영용 전 사업개발본부장에게 청와대 김경식 행정관을 만나 사업추진 상황을 보고하라고 직접 지시한 사실이 밝혀졌다. ★관련기사 A3면

검찰은 11일 김 전 차관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에 대한 구속영장에서 "김 전 차관이 지난 해 8월 말 왕씨에게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실 김 행정관을 찾아가서 유전사업을 보고하도록 지시, 왕씨가 같은 달 31일 김 행정관을 찾아갔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김 전 차관은 그 해 9월 3일 건교부 차관으로 이동한 후에도 신광순 전 철도공사 사장과 왕씨를 통해 유전사업을 직접 보고 받았을 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전화, 팩스 등으로 과정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또 노 대통령의 방러(9월 20일) 직전 노 대통령을 수행키로 되어 있는 이 장관에게 직접 유전사업이 잘 진행되도록 건의한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또 김 전 차관이 당초 유전사업을 추진했던 쿡에너지(주) 대신 코리아크루드오일(KCO)이라는 새로운 법인을 설립할 것을 전대월 KCO 전 대표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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