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 시범 사업지 선정이 6월말로 예정된 가운데 유력 후보지 인근에서 분양되는 주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업도시로 선정되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대기업, 협력업체가 특정 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택지개발에 나서게 돼 주택, 교육, 의료 등 각종 생활 편의시설을 갖춘 자족도시로 재탄생 하게 된다. 따라서 기업도시 시범사업지 지정이 유력한 곳의 주택 분양을 받는 것도 안정적인 재테크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기업도시 시범사업 예정지는 모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성급한 투자는 금물이다. 따라서 지식기반형은 교육 분야쪽으로, 관광레저형은 골프장 등 위락시설 위주로 각 지자체의 개발 유형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는 각 유형별로 1~2개의 시범 사업지를 선정할 방침인데 현재 지식기반형을 신청한 곳은 충북 충주와 강원도 원주 두 곳이다. 두 지역은 기업도시로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 원주 = 강원 원주시는 롯데건설과 외국계 연구·개발(R&D) 법인, 국민은행,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 등 5개 민간 기업과 기본합의서 협약을 맺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업도시를 추진중이다. 1단계로 1,500억~2,000억원을 들여 100만평 중 50만평에 녹지와 도로공원 등을 조성하고, 나머지 50만평에는 연구단지 및 지원시설 주거단지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시범사업 성과에 따라 단지 규모를 확대하고 기업도시 인근 부지 450만평에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등을 조성해 이 지역을 친환경 및 자족형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원주시는 3월말 양도소득세가 실거래가로 부과되는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됐고, 5·6 토지투기대책 이후 거래가 거의 끊겼지만 호가는 여전히 강세다.
기업도시 후보지 인근 아파트로는 벽산건설이 원주시 개운·반곡동에서 8월말께 분양할 예정인 ‘벽산 블루밍’이 있다. 33~54평형 736가구로 분양가는 평당 53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라건설도 올 하반기에 단계동에서 ‘한라 비발디’ 470가구를 분양한다. 앞서 3월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은 단계동에서 ‘대우이안’을 분양했고, 세경산업도 단구동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잔여분을 현재 분양 중이다.
◆ 충주 = 충북 충주시는 주덕읍과 이류·가금면 일대 209만평에 기업도시를 세우기로 하고 충북도와 충주시, 주공 등 3개 공공기관과 이수화학, 대교D&S, 임광토건, 동화약품공업 등 4개 민간업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충주시는 원주시보다 낙후도는 심하지만 수도권과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에 1~2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고, 지가가 저렴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기업도시 개발사업 예정지인 충주시 주덕읍과 이류·노은·가금면 일대 87.14㎢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현재 충주 지역 아파트 가격은 평당 200만~300만원 선으로 낮고 1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들이 많아 신규 아파트 공급이 필요한 상태다.
충주시 연수구획정리지구에서 계룡건설이 5월초 ‘충주연수리슈빌’을 분양해 71%의 초기 계약률을 보였고, 현재는 선착순으로 잔여가구를 접수중이다. 11일부터는 현대건설이 충주시 연수동 연수택지개발지구내에서 최초로 ‘연수 현대홈타운’ 871가구를 공급한다. 35~53평형 등 중대형으로 분양가는 평당 470만~520만원대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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