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새 대입안으로 내신에 비상이 걸린 고교 1년생이 중간고사가 시작되는 날 새벽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6일 오전 4시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모 아파트 17층에서 박모(17·T고 1)군이 아래로 떨어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군은 이날 새벽 2시30분께까지 어머니와 진로문제 등을 놓고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숨진 당일 오전부터 5일 동안 중간고사를 치를 예정이었다.
경찰은 유서 등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박군이 평소 공부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는 주변의 진술로 미뤄 학업에 대한 중압감을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그러나 학교 관계자는 "박군은 학업성적이 매우 우수하고 친구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자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해 다른 사인도 수사하고 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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