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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주 기자의 펀드투자 따라잡기] 교육보험의 진화 ‘어린이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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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주 기자의 펀드투자 따라잡기] 교육보험의 진화 ‘어린이 펀드’

입력
2005.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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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태어난 아기의 미래를 위해 가장 좋은 선물은 무엇일까? 20~30년 전만 해도 ‘교육보험’을 꼽는 보험설계사들이 많았다. "나중에 대학 가면 큰 돈이 필요할 텐데 미리 저축하는 셈치고 들어두라"는 것이 그들의 선전문구였다. 그러나 당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교육보험은 정작 아이가 대학에 들어갈 즈음인 20년이 지난 뒤 그 실체가 드러났다. 교육보험이 인플레이션을 전혀 반영하지 않아 대학 4년 간의 학자금은커녕 한 학기 등록금에도 못 미치는 보험금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교육보험의 허상이 밝혀지면서 요즘은 보험설계사들조차 다른 상품을 권하는 경향이다. 예를 들어 변액유니버셜보험에 가입하면 보험금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수익률(보험금)을 시중 금리 이상으로 높일 수 있고, 아이가 상급학교에 진학해 학자금이 필요하면 이 중 일부를 찾아 쓰면 된다는 식이다.

최근엔 자산운용사들이 내놓은 ‘어린이 펀드’가 교육보험의 대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이 펀드는 자녀 명의로 매월 일정액을 투자하는 것으로, 상품에 따라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A 자산운용사가 내놓은 상품은 3년 이상 가입을 유지할 경우 아이가 질병으로 입원하거나 학교생활 중 상해를 입은 경우 의료비 등을 지급한다. 아이 이름으로 가입하면 원금 1,500만원까지 증여세 없이 상속이 가능하며, 투자 수익에 대한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가입 기간 월 불입금을 조절할 수 없고 중도 해지 때 원금조차 돌려 받지 못하는 일반 보험상품과는 달리, 가입 후 일정 기간(보통 3개월)만 지나면 해지나 가입금 일부 상환이 자유롭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어린이 펀드도 원금 보장이 안 되는 펀드인 만큼, 운용사의 신뢰도와 운용능력을 잘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 펀드매니저는 누구이며 투자자산의 비중은 어떤지 등을 알아보는 것도 필수적이다. 특히 어린이 펀드는 최근 설정된 것들이 많아 정상적으로 운용하기에는 설정규모 자체가 너무 작은 경우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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