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의회는 10일 사상 처음으로 2인 이상 후보의 출마를 허용하는 대통령 직선제 개헌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찬성 405명, 기권 2명으로 통과시켰다. 의회는 반대 의사를 밝힌 의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개헌안에 따르면 기존 정당 후보들은 제약 없이 대선에 출마할 수 있지만 무소속 후보들은 상·하원과 지방의회 선출직 의원 300명의 지지를 얻어야 출마자격을 얻게 된다. 1952년 공화국 수립 이후 이집트 지금까지 대선에서 단일후보 찬반투표제를 고수해 왔다.
그러나 무소속 의원은 현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77)이 이끄는 여당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하원 의원 454명 가운데 최소 65명의 지지를 얻도록 해 출마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정부로부터 ‘불법 정치 단체’로 낙인 찍혔지만 사실상 이집트 내 최대 야당인 무슬림형제단 등 야권은 "개헌안이 집권당 외 인사의 출마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카이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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