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휘장이 공개됐다. 여기에는 교황이 사제 서품을 받은 독일 바이에른주의 작은 도시 프라이징에 내려오는 전설이 담겨져 있다. 맨 위 관과 두 개의 열쇠는 교황을 상징한다. 부채꼴 방패 왼편의 왕관을 쓴 흑인은 724년에 프라이징을 건설한 성 코르비니안으로 알려졌다. 귀고리와 검은 피부를 하고 있어 기독교로 개종한 이디오피아왕 모아라는 해석도 있다. 오른쪽 곰은 성 코르비니안의 선교를 도운 것으로 전해지는 신앙의 파수꾼이다. 조개는 기독교에서 순례자의 표식, 마리아의 순결 등을 상징한다. 또한 교황이 쓴 박사논문의 주제였던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일화도 담았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아이가 조개 껍질로 바닷물을 퍼내는 꿈을 꾸고 하느님의 무궁한 신비를 깨달은 것으로 전해진다.
로마 AP=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