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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 마리 '벌 옷' 입고…/‘벌 수염’붙였던 안상규씨 이번엔 온몸에 두르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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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 마리 '벌 옷' 입고…/‘벌 수염’붙였던 안상규씨 이번엔 온몸에 두르기 성공

입력
2005.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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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벌떼로 뒤덮는 ‘벌(蜂) 수염’으로 유명한 양봉업자 안상규(43)씨가 이번에는 온몸에 꿀벌을 붙였다.

안씨는 9일 오후 제5회 아카시아 벌꿀축제가 열리고 있는 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동재 행사장 무대에서 1,000여명의 관중이 숨을 죽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25만 마리의 벌을 전신에 붙이는 데 성공했다. 안씨가 발끝에서부터 벌을 붙이기 시작하면서 1시간여 동안 온몸이 침에 쏘이는 고통을 참고 붙인 벌의 무게는 자그마치 50㎏. 특히 안씨는 벌들이 눈과 입을 찌르는 고통 속에서도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쓰인 머리띠를 두른 채 독도 선언문을 낭독해 관중들이 더욱 환호했다.

안씨는 "우리의 영토인 독도는 경북 칠곡 군민이 함께 지켜 나가겠다"며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벌꿀을 비롯해 우리 농산물들을 많이 애용해 달라"고 외쳤다.

그는 2002년 5월 월드컵을 앞두고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22만 마리의 벌을 몸에 붙인 기록에 이어 이날 생애 가장 많은 숫자의 벌을 전신에 붙였다. 행사 도중 행여 많은 벌에 쏘여 다칠까 관중들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몸무게 800㎏이 나가는 황소도 한꺼번에 150~200차례 정도 벌에 쏘이면 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는 지금까지 많은 벌에 쏘인 경험으로 면역이 형성돼 별다른 불상사 없이 ‘벌 인간’이 되는 데 성공,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칠곡=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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