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러시아의 승전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데 대해 일본 보수세력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8일자 사설에서 2차대전 당시 소련이 ▦소·일 중립조약을 파기하고 일본을 공격한 점 ▦전후 수십만명의 일본군 포로를 연행해 시베리아에서 강제 노동을 시킨 점 등을 열거하며 고이즈미 총리의 모스크바 행에 유감을 표시했다.
이토 겐이치(伊藤憲一) 일본국제포럼 이사장도 이날자 산케이(産經)신문 기고문에서 홀로코스트를 저지른 독일과 일본은 엄연히 다른 국가라고 주장하면서 "그런데도 왜 총리는 모스크바까지 달려가 슈뢰더 독일 총리와 나란히 서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일본 관방장관은 9일 "(기념식은) 2차 세계대전을 반성하고 두 번 다시 그런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상징적 행사"라고 설명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