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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맏손녀 지영씨 결혼/ 민주 한화갑·우리당 염동연 공동으로 청첩인 맡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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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맏손녀 지영씨 결혼/ 민주 한화갑·우리당 염동연 공동으로 청첩인 맡아 눈길

입력
2005.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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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이 7일 서울 삼성동 공항터미널예식장에서 치러진 맏손녀 지영(29·삼성전자 근무)씨 결혼식에 참석해 모처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의원의 맏딸인 지영씨가 이날 개인무역업을 하는 동갑내기 장상현씨와 백년가약을 맺는 자리에 참석한 것. 한의사의 자제인 장씨는 1년전 지인의 소개로 지영씨와 만나 교제해왔다.

김 전 대통령은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원을 나온 재원인 지영씨를 평소 "날 많이 닮았다"며 각별히 아꼈다. 지인들이 사석에서 "장손이 없어 서운하지 않으냐"고 물을 때마다, 김 전 대통령은 "지영이가 우리 집 장손이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날 결혼식은 한화갑 민주당 대표와 연청 사무총장 출신인 염동연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이 공동청첩인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 측근은 "김 의원이 두 사람에게 부탁했다"고 전했다. 또 주례는 한승헌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장이 섰다.

이날 하객으로 우리당 문희상 의장, 장영달, 천정배, 배기선, 김한길, 윤호중, 전병헌, 김태홍, 최성 의원, 민주당에선 한광옥, 박상천 전 대표와 이낙연 의원, 이협, 김옥두, 윤철상, 장성민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DJ정권시절의 정세현 신낙균 장재식 전 장관과 ‘참여정부’의 윤광웅 추병직 장하진 장관도 보였다. 노무현 대통령, 김원기 국회의장,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화환을 보냈다.

하지만 이날 이런저런 인연으로 ‘꼭 와야 할 세 사람’은 본인이 참석하지 못하고 부인이나 대리인을 보냈다. 보석 치료 중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수감 중인 권노갑씨와 DJ의 둘째아들 홍업씨가 그들이다.

조경호기자 sooy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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