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 1945년 2월 미국 영국 소련 정상이 합의한 얄타협정에 대해 "강대국 정부가 약소국의 자유를 소모품으로 여기고 희생시키는 부당한(Unjust) 전통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A14면
얄타회담은 한반도의 미소 분할통치를 비롯한 2차대전의 전후 국제질서 전반을 다룬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 회담은 소련의 동유럽 지배와, 현재 러시아와 일본이 갈등하고 있는 사할린 및 쿠릴(북방)열도 지배문제도 규정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라트비아에서 가진 연설에서 "얄타회담은 뮌헨 회담과 몰로토프-리벤도르프 협정 등의 부당한 전통을 답습했다"며 "그러나 자유를 희생시킨 결정이 도리어 안정을 해치고 유럽대륙을 분열시켰다"고 지적했다.
미국 언론들은 부시의 언급이 2차대전의 전후처리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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