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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 펼쳐지는 칸 ‘레드카펫’/ 케이블·위성, 개막 맞춰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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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 펼쳐지는 칸 ‘레드카펫’/ 케이블·위성, 개막 맞춰 특집

입력
2005.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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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수의 여러 영화제 중에서도 칸 영화제는 국내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영화제다. 영화제 자체의 명성도 명성이려니와, 한국 감독들에 대한 대접이 융숭하기 때문. 올해도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이 막판에 경쟁부문에 깜짝 초청돼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11일 제58회 칸 영화제 개막에 맞춰 케이블, 위성 영화채널들이 마련한 특집과 함께 안방에서나마 축제의 열기를 느껴보자.

프리미엄 채널 캐치온은 9~12일 밤 11시에 최근 수상작 4편을 방송한다. 자신의 아들을 죽인 10대 살인범을 교화하게 된 아버지의 갈등을 그린 ‘아들’(9일)은 다르덴 형제의 작품으로, 2002년 남우주연상(올리비에르 구르메)을 수상했다. 2003년 황금종려상과 감독상을 받은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엘리펀트’(10일)는 콜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을 소재로 미국 사회에 만연한 폭력을 고발한 작품. 11일에는 2004년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화씨 911’, 12일에는 지난해 장만위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클린’이 방송된다.

OCN은 2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4시 칸 특집을 마련했다. 1990년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광란의 사랑’(11일), 2000년 남우주연상을 받은 왕자웨이 감독의 ‘화양연화’(18일),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2002년 감독상을 받은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25일)이 차례로 안방을 찾는다.

홈CGV는 금요일 새벽 2시에 ‘칸이 주목한 영화’ 특집을 편성,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의 ‘섹스 이즈 코메디’(13일), 아일랜드 출신 숄베이 안스파흐 감독의 ‘줄리엣을 위하여’(20일), 홍콩 관금붕 감독의 ‘란위’(27일)를 방송한다.

MBC무비도 11~14일 오후 9시에 역대 수상작 4편을 내보낸다. 1998년 감독상을 받은 존 부어맨 감독의 ‘제너럴’, 96년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마이크 리 감독의 ‘비밀과 거짓말’, 95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언더그라운드’, 89년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인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시네마천국’이 차례로 방송된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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