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연승 숫자를 ‘9’로 늘리면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두산은 8일 잠실에서 열린 현대와의 시즌 5차전에서 6-5 재역전승을 거두면서 시즌 20승 고지(1무8패)에 안착했다. 두산의 9연승은 2000년6월27일 잠실 현대전 이후 5시즌 만이다.
두산의 뚝심이 무섭다. 두산은 3회초 선발 스미스의 난조로 5점을 내주면서 연승행진에 마침표를 찍는 듯 했다. 그러나 두산은 곧바로 3회말 문희성의 2타점 동점 적시타 등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4회말 장원진의 역전 2루타로 가볍게 전세를 뒤집은 뒤 다시는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은 한화와의 대구 경기에서 7-1 승리를 거두면서 두산과의 간격을 반게임차로 유지했다.
롯데는 킷 펠로우와 이대호의 장외 홈런포를 앞세워 기아와의 광주경기를 5-4 재역전승으로 장식, 3연승으로 다시 높이 날기 시작했다. 펠로우가 0-0으로 맞서던 2회초 135m짜리 장외 좌월 솔로홈런을 쏘아올리자 이에 뒤질새라 이대호도 4회 똑같은 코스로 장외 솔로포를 날려보냈다. 두 선수는 나란히 시즌 8호를 신고, 현대 이숭용과 함께 홈런 선두 자리를 나눠 가졌다.
기아는 3회 심재학의 역전 3점 홈런과 4회 이종범의 솔로아치로 3연패 탈출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8회초 불펜진이 또 다시 무너지면서 3실점, 시즌 10번째 1점차 패배의 쓴 맛을 되씹었다. LG는 인천 SK전을 6-0 완봉승으로 따내며 5연패에서 벗어났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잠실=김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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