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 대신 홈런. 이승엽(롯데 마린즈)이 뇌종양 수술로 투병 중인 어머니(김미자·56)에게 큼직한 어버이날 선물을 선사했다.
이승엽은 8일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5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2안타3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타율도 3할대(3할3리)로 올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는 4개의 홈런 등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는 화끈한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과시하며 요코하마에 18-0 대승을 이끌어냈다. 이승엽은 전날 요코하마전에서도 4타수3안타(2루타 1개)에 결승타점까지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1회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승엽은 5-0으로 리드하던 3회 1,3루에 타석에 나와 좌익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1타점,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어 이승엽은 팀이 10-0으로 앞선 4회초 1사 3루에서 상대 구원투수 요시카와 아키라의 2구째 구속 146km짜리 몸쪽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 받아 쳐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기는 시원한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6회에 볼넷을 얻어 1루에 나간 이승엽은 8회에도 깨끗한 좌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김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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