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성적 중심의 2008학년도 새 대입안에 반발하는 고교 1년생들의 촛불시위가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의 각 도시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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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교육인적자원부와 각 시·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울산 경기 전북 경남 등 전국 8개 시·도 고교생들 사이에서 7,8일 내신등급제에 반대하는 집회를 갖자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 메시지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경우 7일 저녁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진보와 보수단체가 각각 ‘자살학생 추모집회’와 ‘공교육살리기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이들 집회가 학생들의 돌출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 당국은 촛불시위 확산 움직임에 긴장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광화문 일대에 고교 교사 등 760여명을 배치, 현장지도를 하는 한편, 학생들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학교 교칙에 따라 지도하기로 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이날 배포한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글을 통해 "내신 성적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형방법 다양화 등으로 인해 일부의 우려 만큼 절대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에 사는 대학생 이모(20)씨는 이날 "촛불시위를 막는 것은 집회결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을 인권위에 진정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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