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땅값 1위인 옛 스타벅스 서울 명동점에 또 다시 커피전문점이 들어선다.
이탈리아 커피전문점 파스쿠찌 관계자는 6일 "임대료 부담으로 스타벅스가 나간 중구 충무로 1가 24의2 건물 주인과 최근 임대차 계약을 맺고 7월 매장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스쿠찌측은 ‘한국에서 가장 비싼 땅’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감안, 전략적으로 임대를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평 규모인 이 매장은 지난해 공시지가(평당 1억3,884만원) 기준으로 우리은행 명동점을 제치고 국내 1위를 기록, 화제를 모았다.
파스쿠찌측은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보증금 30억원에 월 임대료 1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식품 업체인 SPC그룹이 2000년 국내에 들여온 파스쿠찌는 현재 서울과 부산에 1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매장 수를 2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건물주가 임대료를 2배 가까이 올려달라고 요구하자 이달 초 인근 건물로 매장을 옮겼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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