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52) 총리가 이끄는 영국 노동당이 5일 실시된 총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 3기 연속 집권에 성공했다.
여당의 의석 수는 크게 줄어들었으며, 블레어 총리의 정권 운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13면
6일 오후 4시(현지시각) 현재 645개 선거구 중 627곳 투표 결과가 확정된 가운데 노동당은 355(선거 전 408)석을 차지했고 보수당 197(160)석, 자유민주당 62(54)석을 얻었으며 무소속 등 기타는 13석이었다. 투표 종료 직후 BBC와 ITV가 유권자 1만9,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노동당 356석, 보수당 209석, 자유민주당 53석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야간 의석차는 70석 미만으로 현재의 161석에서 90석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같은 결과는 유권자들이 노동당 정권의 지속을 바라면서도 이라크 전쟁 등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시한 결과로 해석된다.
영국 언론들은 블레어 총리가 임기 4년을 채우지 못하고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에게 총리직을 넘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클 하워드 보수당 당수는 집권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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