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컴퓨터 게임으로 날 새는 줄 모르던 신랑이 게임도 노동이라며 어깨와 목이 아프다고 엄살이더군요. 그래서 부항을 떠 줬지요. 그런데 제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집안을 뒤흔드는 비명소리. 서둘러 볼일을 마치고 부랴부랴 거실로 나갔더니 아뿔싸, 이제 갓 8개월이 지난 딸아이 유진이가 부항을 마구 흔들어대고 있지 뭡니까. 부항기의 압력으로 살가죽이 들뜬 상태에서 잡아 흔들면 그 고통이 얼마나 끔찍한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시죠!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남편의 일그러진 얼굴은 아랑곳 없고 우리딸 장래 한의사 될 징조인가보다, 흐뭇한 마음에 카메라가 먼저 찾아지네요, ㅎㅎ.
올린이 라피스라줄리 cafe.daum.net/soveball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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