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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유망 5개종목 추천/‘뿌리깊은 주식’은 외풍에 꿋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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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유망 5개종목 추천/‘뿌리깊은 주식’은 외풍에 꿋꿋

입력
2005.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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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3월 이후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자 해당 업종에서 오랫동안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해온 종목들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3월 초 1,025포인트의 고점을 찍은 뒤 추세 상승을 이끌만한 주도주가 부각되지 못하면서 장기 조정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대부분 종목들이 연초부터 3월까지 이뤄낸 상승세를 이미 반납했으며, 심지어 지난해 말 이전 수준까지 떨어진 종목도 상당수다.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증시가 지지 부진한 흐름을 보일 때는 ‘안정성 지표’가 양호한 기업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채비율과 주가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대신증권 김용균 애널리스트는 "부채비율과 PBR이 낮은 기업들은 대부분 해당 업계에서 오랫동안 깊은 뿌리를 내려 안정적인 펀더멘털을 자랑하기 때문에 주가가 외부환경의 불리한 흐름에 영향 받지 않고 초연하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빙그레 휴켐스 KT&G 등 5개 종목을 "뿌리깊은 주식"으로 추천했다. 실제로 이들 종목의 주가 움직임은 종합주가지수가 추세적으로 하락한 3월 초부터 다른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채비율이 53.71%에 불과한 빙그레는 안정성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유지해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이 32억6,400만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그동안 추구해 온 수익 위주의 경영전략이 결실을 맺었다"며 "우유와 발효유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적 호전에 힘입어 연초 3만원대 초반이던 주가가 4만원을 넘보는 상황까지 올라왔다.

질소계열 화합물 시장 점유율이 80~90%에 달하는 휴켐스도 50%를 밑도는 부채비율과 0.69배에 불과한 PBR에 힘입어 약세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용균 애널리스트는 "불황기에는 브랜드 가치가 높거나 시장 지배력이 높은 기업들의 실적이 강화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휴켐스의 경우 안정성과 함께 관련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강력한 가격 지배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신무림제지는 안정성과 함께 판매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제고 가능성, KT&G는 자사주 소각과 안정적 배당성향이 맞물려 약세장에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지적됐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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