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표주박] "편안한 내무생활, 길은 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표주박] "편안한 내무생활, 길은 있다"

입력
2005.05.06 00:00
0 0

○…"고무신 거꾸로 신은 애인을 원망하지 마라!" 육군의 ‘신병 병영생활 길라잡이’가 화제다. 군수사령부 예하 제1보급창이 군생활 노하우를 담아 포켓북 형태로 보급하고 있는 ‘길라잡이’에는 애인과 결별했을 때의 대처법, 내무생활 적응기 등 고참병들의 경험담과 조언이 절절이 실려 있다.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인 ‘애인이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을 때’에 대해 김모 상병은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분노나 원망을 한다고 그녀가 다시 나타나는 것도 아닌 만큼 겸허하게 받아들이라. 헤어진 여친을 그리워하는 시간을 운동이나 독서에 투자하자"고 조언했다. 내무생활 견디기에 대한 묘안들도 소개돼 있다. 김모 병장은 "내무실 최고선임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라"고 말했으며, 박모 병장은 "선임병을 꼬드겨 PX(매점)나 샤워장에 함께 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배고프다고 조르는 후임병을 무시하는 치졸한 선임병은 없다"고 적었다. "자신을 놀리는 고참병이 있다면 (그가 없는 곳에 가서) 욕을 실컷 하는 것도 마음의 상처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정모 상병은 고백했다.

김모 대위는 "고참병들은 ‘저 병사는 방금 입대한 내 동생’이라는 마음으로 후임병을 대하는 것이 최선의 지도법"이라며 고참병들에게 전하는 충고를 적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