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하며 12일 만에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두산은 5일 잠실에서 열린 2005프로야구 정규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9회말 홍성흔의 2타점 끝내기 안타로 4-3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두산(18승1무8패)은 이날 패한 삼성(18승9패)을 반 게임차로 밀어내고 4월23일 밀려났던 단독 1위 자리를 되찾았다.
2-3으로 끌려가던 9회말 두산의 공격. 2사 2루에서 LG 마무리 신윤호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 틈을 탄 두산은 연속 볼넷 2개를 얻어내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역전의 기운을 감지한 두산의 해결사는 홍성흔. 두산 팬들의 연호 속에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은 2타점 우중간 안타를 터트렸고 숨막히던 승부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LG는 4연패.
갈매기도 빗속을 뚫고 높이 날았다. 롯데는 삼성과의 마산 홈 경기에서 8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손민한의 호투에 힘입어 5-0으로 승리했다. 삼성의 7연승을 막았고, 2004년 6월27일 이후 이어져온 삼성전 13연패의 지긋지긋한 사슬도 끊었다. 손민한은 시즌 5승(1패)째를 챙기며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수원에서는 5회에 터진 김동수의 만루포를 앞세운 현대가 연타석 홈런을 몰아친 심재학이 버틴 기아를 10-8로 따돌렸다. 3회 솔로포를 기록한 이숭용은 홈런 8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한화는 대전에서 SK를 맞아 1회 김태균 스미스의 랑데부 홈런에 힘입어 SK를 8-5로 꺾었다. 한화 정민철은 시즌 4승(1패)을 기록했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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