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진압부대 대대장으로 투입돼 전력논란을 빚었던 유효일(62·사진) 국방차관이 4일 사의를 표명했다. 신현돈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군 과거사 진상규명이 한 점 의혹 없이 조사되길 바란다면서 유 차관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유 차관은 5·18 당시 20사단 62연대 3대대장으로 광주에 투입된 경력 때문에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아 왔다. 최근에는 1980년대 청와대 교육문화 비서관 재직하면서 운동권 대학생들을 강제징집시킨 ‘학원 녹화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유 차관은 이 같은 전력 논란이 국방부가 진행하고 있는 군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에 걸림돌이라고 판단,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이 러시아 순방에서 돌아오는 12일 이후 후임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 안광찬 국방부 정책실장과 황동준 한국국방연구원장, 서주석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기획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진압군 대대장 경력 논란 등과 관련 사의를 표명한 유효일 국방부차관의 사표를 금명간 수리할 것이라고 청와대측이 4일 밝혔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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