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컬트의 세계를 다시 한번 맛보세요.’ 영화사 백두대간은 20~25일 서울 신문로 씨네큐브에서 ‘오! 컬트!’ 영화제를 개최한다. 컬트 영화는 소수의 관객일지라도 꾸준한 열광과 추앙을 받는 영화를 말한다.
이번 영화제에는 짧은 시간 극소수의 국내 극장에만 걸렸던 5편이 릴레이로 상영된다. 영화제의 막을 여는 ‘헤드윅’(사진)은 존 카메론 미첼이 자신의 동명 뮤지컬을 필름으로 옮긴 작품. 동베를린에서 자라 미국에 가기 위해 성전환수술을 한 헤드윅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컬트의 바이블’이라 일컬어지는 짐 셔먼의 ‘록키호러픽쳐쇼’는 놓쳐서는 안될 영화. 인조인간 록키호러와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7세기 영국, 귀족의 정원에서 벌어지는 성(性)과 살인에 관한 이야기인 피터 그리너웨이의 출세작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도 이번 영화제를 장식한다. ‘컬트의 황제’ 데이비드 린치의 ‘이레이저 헤드’, 핀란드 영화의 기린아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 등 기념비적인 컬트 영화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라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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