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현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사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홍만표 부장검사)는 4일 철도교통진흥재단이 우리은행에서 650만달러를 대출받게 된 과정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출 절차의 적절성 여부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며 "이번 주말까지는 큰 윤곽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6일부터는 이번 사건으로 사퇴한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과 신광순 전 철도공사 사장을 소환, 유전사업 개입정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구속)과 함께 유전사업 실무를 담당한 박상조 전 철도교통진흥재단 사업본부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박씨는 지난해 6월 철도재단의 운영자금 1억7,600여만원을 횡령해 개인 채무변제 등에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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