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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총재, 하이닉스 국내매각 시사/ "대우조선해양 국내 사모펀드에 매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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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총재, 하이닉스 국내매각 시사/ "대우조선해양 국내 사모펀드에 매각 검토"

입력
2005.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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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창(사진) 산업은행 총재가 대우조선해양 등 매각 대상 기업들을 국내 자본에 매각하는 방안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 총재는 29일 오후 경기 하남시 산업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은 기업 규모가 수조원대에 달해 국내 다른 조선업체들이 인수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국내 PEF에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총재는 또 하이닉스반도체 매각과 관련, "우리나라의 산업정책적 의미와 국내 기술의 해외유출 문제 등을 감안하면서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외국자본과 국내 자본 차별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고려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혀 국내 매각 여론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 총재는 LG카드에 대해서도 "‘LG’ 브랜드를 내년 3월까지 쓸 수 있는 만큼 이 때까지는 팔아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채권단에서 국내 매각 여론이 나오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그런 방안을 고려해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유 총재의 발언이 "외국자본의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유망기업 매각시 국내 토종자본 참여가 바람직하다"는 금융감독위원회 등의 의견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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