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의과대 박종구(46·의학유전공학교실·사진) 교수팀이 기존 기술보다 500배나 빠르고 정확한 유전자 기능 대량분석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이 기술로 간암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56개의 유전자를 일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박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5월1일(한국시간 2일 오전) 발행될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커버스토리로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포스트게놈 연구 분야를 전세계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독자적 시스템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며, 30~50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됐던 포스트게놈 연구의 완성 기간이 절반 이하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은 단 가닥 DNA게놈을 가지는 박테리오파지로 배양, 제작한 LC-안티센스(5세대 안티센스) 분자를 이용, 특정 질병세포 및 조직을 대상으로 수천 내지 수만개 유전자들의 기능을 초고속으로 일괄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안티센스는 유전정보 흐름의 중간체인 전령RNA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유전정보 흐름을 차단하는 물질이다. 분자치료제 개발 및 기능유전체학의 핵심소재로 25년간 집중적인 연구대상이 돼 왔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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