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제헌의회가 28일 이브라힘 알 자파리 과도정부 총리 지명자의 내각 구성안을 승인함에 따라 50년 만에 처음으로 이라크에 민주선거를 통해 구성된 정부가 들어섰다.
그러나 과도정부가 구성된 지 하루 만인 29일 수도 바그다드 등에서 경찰과 보안군을 겨냥한 차량폭탄 테러 10건이 발생해 최소 27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부상하는 등 저항세력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 이라크 저항세력 지도자 알 자르카위라고 주장하는 이의 육성테이프가 이날 이슬람 무장조직 웹사이트에 공개돼 미군에 대한 추가 테러를 경고했다.
총선 실시 3개월 만에 출범한 이번 내각 구성에서 정파간 주도권 싸움으로 일부 핵심 장관직 인선에 실패하고 주요 분파·종파들이 자리 배분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어, 향후 이라크 정국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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