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시화한 환율 쇼크가 기업 실적 악화로 본격 반영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조1,703억원과 3,22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0.6%, 30.1%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출 호조로 전체 판매 대수는 작년보다 10.2% 늘어났지만, 환율 하락으로 약 4,7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또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영업외 수익의 증가로 경상이익은 작년보다 1.3% 감소한 6,640억원에 그쳤고, 순이익은 14.4% 증가한 5,098억원을 기록했다.
SK㈜도 이날 1분기 매출 4조7,638억원에 영업이익 3,833억원, 경상이익 5,371억원, 순이익 4,0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과 비교해 매출은 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55% 감소했다. 중국의 화학제품 수요 확대와 유가 상승에도 불구, 환율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SK텔레콤은 1분기 매출이 작년 보다 0.5% 증가한 2조4,119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4%와 5.8% 감소한 6,145억원, 3,6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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