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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스타일 - 기능성 화장품 - "성형 효과"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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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스타일 - 기능성 화장품 - "성형 효과" 도전장

입력
2005.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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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을 바르면 뱃살 빠진다고?

얼굴 피부박피, 입술주름 펴기, 늘어진 가슴 올려주기, 뱃살 빼고 탄력 붙이기, 허벅지와 팔뚝 날씬하게 만들기…. 성형외과나 피부과 시술 설명이냐고? 아니다. 바르는 화장품의 가공할 효능에 대한 이야기다.

노출의 계절을 앞두고 화장품업체들이 다투어 슬리밍과 필링 등 전통적인 성형외과, 피부과의 성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병의원들이 미용시술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코스메티컬화장품이 인기몰이를 하더니 이번엔 미용업계가 한바탕 역공을 퍼붓는 셈이다.

랑콤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사의 혁신적인 홈 필링 프로그램 ‘르쑤르파스 필’을 아시아시장 최초로 한국에 먼저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르쑤르파스 필’은 지난해 9월 유럽과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뒤 첫 3개월동안 20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킨 제품이다. 피부과 필링(피부박피) 시술의 주원료인 글리코릭산을 8%함유하고 자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생물학적 필링성분 피지오필인헨서 5%를 함유, 피부과에서 필링시술을 받은 것과 똑 같은 효과를 낸다고 주장한다.

장 피에르 샤르통 한국랑콤 부사장은 "한국여성은 아시아여성중에서도 화장품에 가장 빠르고 강력한 효과를 기대하는 편"이라면서 신제품이 "피부과 박피술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거의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에스티 로더는 노화의 상징인 입술주변의 주름을 개선하는 ‘퍼펙셔니스트 코렉팅 컨센트레이트 포 립라인’을 내놓았다. 입술주위의 근육이 결국 처지고 주름 잡히는 것을 크로스폴리머 같은 특수성분이 순간적으로 주름부위를 채워 육안으로는 주름이 보이지않게 한 제품.

태평양 헤라는 단순히 붙이고 자는 것만으로도 부분 슬리밍 효과를 낼 수 있는 신제품 ‘헤라 에스라이트 디자이너 패치’를 출시했다. 차나무에 많이 존재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데아닌이 체지방분해를 촉진, 몸매의 라인을 살려준다고 말한다.

로레알파리에서는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에 집중적으로 생기는 셀룰라이트(피하지방층) 생성을 막아줘 사이즈 감소효과를 낸다는 ‘퍼펙트 슬림’제를 지난주 출시했다. 한달간 아침저녁으로 하루 2번씩 데이젤과 나이트젤을 사용한 여성의 경우 허벅지 둘레가 약 2.8cm까지 줄었다고. 단 서구여성에 비해 셀룰라이트 생성이 덜한 한국여성들에게 얼마나 좋은 반응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이밖에도 비오템은 날씬하고 탄탄한 복부를 만들어준다는 복부전용 젤 ‘앱도쇼크’, 랑콤은 탄력있는 가슴을 만드는 ‘아로마 피트 바스트 탄력부여 세럼’ 등을 내놓고있다.

제조업체마다 4주만 투자하면 외과적 시술을 받는 것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선전하지만 최종 판단은 온전히 소비자의 몫이다. 브랜드마다 사전 실험결과를 발표하지만 4주 프로그램인 랑콤의 ‘르쓰루파스 필’만 해도 한국여성의 임상테스트에서는 4주치를 다쓴뒤의 만족도가 2주후의 만족도 보다 오히려 낮았다. 어찌됐든 때는 노출의 계절, 바르기만 하면 몸매가 조각된다니 그 매혹을 거부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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