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57·사진)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 총괄 사장이 28일 ‘차세대 휴대폰과 이동통신 기술에서 노키아와 퀄컴을 추월한다’는 새 목표를 천명했다.
이 사장은 이날 성균관대에서 가진 ‘기술혁신과 경영리더십’ 최고경영자(CEO) 특강을 통해 "지금은 노키아 모토로라에 이어 세계 3위의 휴대폰 업체지만, 3.5세대와 4세대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역전의 기회를 잡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4세대 휴대폰 보급 시점이 2010년께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늦어도 5년 내에는 ‘1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이 ‘노키아 추월’을 공식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장은 퀄컴에 대한 기술 종속을 지적하는 질문에 "퀄컴에서 벗어나려고 차세대 이통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나, 현재는 (퀄컴과의) 협력이 더 많은 이득을 가져다 준다"고 말했다. 휴대폰 부품의 높은 해외의존도에 대해서는 "수출 물량이 92%인 상황에서 휴대폰 국산화율이 70~80%면 공정한 무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주도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운영체제(윈도CE) 기술을 우리가 주도하기 위해 MS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사장은 삼성전자 휴대폰의 품질관리에 대해 "5가지 ‘비밀도구’를 이용해 품질 테스트를 한다"며 "내 이름의 약자를 따 ‘KT 스탠다드’라고 명명했다"고 말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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