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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종목추천/ 뭐니해도 '저평가 실적주'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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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종목추천/ 뭐니해도 '저평가 실적주' 노려라

입력
2005.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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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 이후 주식시장이 좀체 기력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대세상승을 주장하던 주요 증권사의 추천 투자전략도 지수 흐름보다는 주가 상승여력이 있는 개별 종목의 발굴로 옮겨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7일 "국내 증시는 당분간 제한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실적이 좋은 종목을 조정기에 선취매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경일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발표된 상장기업의 1·4분기 실적을 보면 정보기술(IT) 종목의 경우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소매판매 등 내수관련 종목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했다"며 "따라서 1분기 실적이 개선됐는데도 최근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 때문에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기업을 미리 사두는 게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실적 개선으로 주당순이익(EPS)이 늘어나고 외국인 지분비중이 증가했는데도, 주가는 빠진 기업들을 중심으로 상승 여력이 있는 10개 종목을 골라냈다. 이 기준으로 선별한 주목할 만한 종목은 대상 EMLSI 웅진코웨이 국제엘렉트릭 대한항공 현진소재 동양계전공업 두산중공업 삼영전자 대교 등이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경우 4월1일 1만9,850원이던 주가가 27일 1만8,950원으로 떨어졌으나,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25.37%에서 27.29%로 2%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동양계전공업도 1만1,700원이던 주가가 9,590원으로 2,100원 이상 하락했으나, 외국인 지분율은 3.58%에서 4.42%로 높아졌다. 실적 호전에 주목한 외국인들이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사들인 만큼, 조만간 반등이 예상된다는 게 미래에셋증권의 논리이다.

대우증권은 단기투자 유망종목으로 고려아연을 추천했다. 연산 4,000톤이던 동(銅) 제련 설비가 최근 2만톤으로 확충된 데다, 국제가격이 두 배나 폭등한 인듐 회수설비 능력도 65톤에서 100톤으로 늘어나 매출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를 3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특정 종목을 적시하지 않은 채 음식료와 건설 등 내수 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시황분석 자료에서 "외국인들이 환율에 민감한 전기전자 종목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이고는 있으나,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원화강세가 증시에 부정적 요인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환율 하락에 따른 지수 조정 때 방어적 성격이 짙은 전기가스 및 건설, 음식료 등 내수 관련주에 관심을 갖는 매매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밝혔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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