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이 초대형 설비의 공기 단축 대가로 1,000만달러(약 100억원)의 사례금을 받아 화제다.
현대중공업은 27일 미국 엑손 모빌(Exxon Mobil)사로부터 2002년 말 약 8억달러에 수주한 부유식 원유저장설비(FPSO·사진)를 최근 인도하면서 3개월 가까운 공기 단축 등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1,000만달러의 사례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엑손 모빌사가 길이 285c, 폭 63c, 높이 32c 규모에 총 중량 8만8,000톤에 이르는 초대형 설비공사를 발주하면서 약속한 3가지 주문을 모두 지켰기 때문. 엑손은 34개월이라는 촉박한 공기를 반드시 지킬 것, 완벽한 품질을 유지할 것, 안전 무재해를 달성할 것 등 3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이를 지킬 경우 사례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과정에서 탁학수(46) 노조위원장이 1월 엑손에 보낸 "노조가 책임지고 최고의 품질과 납기를 준수하겠다"라는 내용의 편지도 감동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엑손이 발주한 장비는 10월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예정된 첫 시추작업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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