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골‘ 박주영(FC서울)이 3경기 연속골을 쏘아올렸다.
FC서울은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2005 9차전 광주상무와의 원정 경기에서 박주영의 선제골과 히칼도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 상위권 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박주영은 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김은중이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아 상대 수비수 손승준과 몸싸움을 펼치며 단독 드리블로 20m를 치고 나간 뒤 벼락 같은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이로써 17일 인천전 이후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박주영은 총 5골을 기록, 득점 랭킹 공동 2위에 올랐다.
박주영은 전반 종료 직전 아크 정면에서 대포알 슛으로 골포스트를 때리는 등 후반 38분 이원식과 교체되기 전까지 폭발적인 드리블과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여 갈수록 파괴력을 더하는 모습이었다. 서울은 전반 36분 히칼도가 35m거리에서 기습적으로 감아찬 프리킥이 왼쪽 골포스트를 스치며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가 2-0으로 앞서갔다. 풍운아 고종수가 10개월여 만에 선발 출전한 전남 드래곤즈는 후반 32분 네아가의 결승골로 성남 일화를 1-0으로 꺾고 뒤늦게 홈 첫 승을 신고했다. 고종수는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전반 초반 네아가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주고, 두 차례 날카로운 프리킥을 선보이는 등 재기 가능성을 보였다.
울산 현대는 프로 2년차 김진용이 혼자 2골을 몰아넣은 데 힘입어 부천 SK를 2-1으로 누르고 이날 포항과 0-0으로 비긴 수원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6호골을 기록한 김진용은 박주영 등을 제치고 득점 선두로 나섰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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