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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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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관시간·관람료 멋대로 미술관 ‘악몽’

얼마 전 눈길을 끄는 전시회가 있어서 홍익대 앞에 있는 한 미술관을 찾았다. 미술관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3시30분이었다. 그런데 전시기간 중 1부와 2부로 나뉘어 전시를 하는데, 내가 간 날이 1부 마지막 날이라 다음날부터 시작하는 2부 준비를 위해 오후4시까지만 개관을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홈페이지 검색을 통해 폐관시간이 오후8시인 것을 확인하고 느긋하게 관람할 생각으로 간 것이기에 무척이나 당황했다. 그렇지만 이왕 찾아간 것이니 남은 시간 동안이라도 관람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두번째로 당황하게 된 일이 생겼다. 전시회를 소개한 잡지에서는 분명히 무료라고 했는데, 막상 가니 관람료를 내라는 것이다. 게다가 전시장 가장자리와 작품과 작품 사이 허술한 공간에는 직원들 것으로 보이는 옷가지와 신발, 가방이 쌓여 있어서 작품에서 느껴지는 감흥이 잘 연결되지도 않았다. 오히려 반감마저 들었다. 심지어 직원들의 잡담 소리가 관람 중에도 계속 들려왔으며, 얼른 2부 준비를 해야 한다고 얘기하면서 내 쪽을 보곤 했다.

문화에 대한 일반 대중의 욕구가 높아지면서 문화를 대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문화를 접하려는 사람 뿐 아니라 문화를 제공하는 사람 또한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어떤 이들은 간과하고 있는 듯 하다. 관람객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 없이는 예술을 통한 인간의 소통은 있을 수 없다.

김진주·서울 중랑구 중화1동

***각종 '…데이' 소비풍조 조장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14일을 기념하는 새로운 풍속도가 생겼다.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3월 14일 화이트데이, 4월 14일 블랙데이…. 여기에다 5월 14일을 로즈데이로 칭해 기념행사까지 갖는 국적불명의 기념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로즈데이는 연인이 없는 젊은이들끼리 서로를 위로하며 장미를 주고 받는 날이라고 한다. 또한 블랙데이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 까만 옷을 입고 자장면을 먹는 날이라고 한다. 그러나 블랙 데이에도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한 젊은이들은 1개월 후 로즈데이를 기약하며 장미꽃을 주고받는 약속을 한다고 한다.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는 미국과 일본의 제과회사에서 매출을 올리기 위해 일부러 유행을 퍼뜨렸다고 하지만, 블랙데이와 로즈데이의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이처럼 주체성 없는 무지한 유행형태는 국적 없는 또 하나의 기형문화를 양산하고 있으며, 소비풍조마저 조장한다는 점에서 큰 우려가 된다. hschazzang

***경운기도 안전교육 필요

시골 도로를 달리다 보면 트랙터, 경운기 등 많은 농기계가 운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대형 농기계 운전에는 운전면허와 같은 면허제도가 없어 아무나 운전만 할 수 있으면 도로에 나오곤 한다. 대형 농기계가 도로에 나오면 일반 차량과 같이 주행하게 되기 때문에 잘못하면 대형 교통사고의 원인이 된다. 거리의 폭탄과 같은 대형 농기계에 대해 적정한 안전교육을 이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판매점에서 의무적으로 구입 고객에게 교육을 시켜 주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대에 몇천만 원이 넘는 대형 농기계를 팔기만 하고 구입 고객이 원할 때만 출장 나가 교육을 시키니, 일손이 모자란 영농철 농민들 중에 판매점에 교육시켜 달라는 분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 농기계 판매점에서는 장비사용법과 도로주행요령 등 안전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여야 한다. hsjhj119

***남산 통행제한 왜 택시만

모범택시 운전사다. 서울시에서 ‘남산 제모습 찾기’의 일환으로 5월1일부터 남산 서울타워로 올라가는 모든 차량을 통제한다고 한다. 보행인을 위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남산을 자동차 배출가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관광객을 태우고 남산을 올라가다 보면 차량정체로 인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사실이다. 시에서는 지하철역까지 연계해 천연가스 연료의 노선버스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환경보호라는 목적에는 찬성하지만 유독 택시만 제외시키려는 방법에는 찬성할 수 없다. 지방에서 올라온 관광객, 가족단위 관광객, 외국인, 몸이 불편한 장애인 등 택시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분명히 있다. 더구나 담당자에게 문의해보니 관광버스는 천연가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통행을 시킨다고 한다. 형평의 원칙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남산의 과다한 차량진입은 주말과 공휴일에만 일어난다. 주·정차금지 단속강화, 주차료인상, 케이블카의 운행시간연장, 입차(入車)예약제, 1일 한정대수 입차제, 인근 지정주차장 요금할인제 등 남산도 지키고 시민의 편리도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정창희·서울 중랑구 묵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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