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어느 회사 연봉이야?"
모 경제지에 보도된 한투증권 직원 임금이 한투증권과 대투증권 직원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경제지는 동원증권과의 합병을 앞두고 투쟁 중인 한투증권 직원들의 임금을 직급별로 나열했다.
이 신문은 "한투증권 부장급의 연봉은 9,590만원, 차장급 7,910만원, 과장급 6,950만원, 대리급 5,130만원, 사원급 3,780만원으로 증권업계 평균에 비해 높은데도, 한투 노조가 대투증권과의 임금 격차를 내세워 9.6%의 추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투 노조 관계자는 "평균 임금이 그렇게 높다면 우리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겠느냐"면서 "실적이 극히 뛰어난 일부 영업직원이나 펀드매니저라면 모를까, 평균 임금은 훨씬 못 미친다"고 반박했다. 이 보도에 놀라기는 대투증권 직원들도 마찬가지. 대투증권 관계자는 "우리 임금이 보도된 한투증권 직원 연봉에 9.6%를 더한 수준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실제 한투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 사실과 다른 보도에 괜한 오해만 사게 생겼다"고 섭섭해 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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