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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축구 첼시 유니폼에 '삼성 모바일' 새긴다/ 삼성전자, 노키아 꺾고 공식 후원사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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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축구 첼시 유니폼에 '삼성 모바일' 새긴다/ 삼성전자, 노키아 꺾고 공식 후원사 계약 체결

입력
2005.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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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와의 경쟁 끝에 잉글랜드 명문 축구클럽인 ‘첼시’(Chelsea)의 공식 후원사가 돼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25일(현지 시간) 런던 시내 풀햄에 있는 첼시 구장인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공식 클럽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6월1일부터 5년간 첼시 선수들의 유니폼에 ‘삼성 모바일(Samsung Mobile)’이라는 로고를 쓸 수 있는 권한과 경기장 펜스 광고권, 선수단 이미지 사용권 등을 확보했다.

또 백색 가전, 오디오 비주얼 기기, 정보기술(IT) 제품 등의 마케팅을 할 때 첼시의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는 포괄적인 권한도 얻었다.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년간 5,000만 파운드(약 1,000억원)를 지원하며, 이는 첼시 클럽 역사상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삼성전자로서도 올림픽 후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스폰서십 계약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휴대폰 분야에서 최대 경쟁업체인 노키아를 물리치고 스폰서십을 따냈으며, 선수 유니폼에 ‘삼성(Samsung)’이 아닌 ‘삼성 모바일’을 쓰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치열한 경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계약체결 사실 외에 다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며 "유럽시장에 삼성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빨리 심기 위해서는 휴대폰이 가장 대표적이고도 강력한 제품이기 때문에 ‘삼성모바일’을 쓰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첼시 경기는 연간 세계 2억5,000만명의 인구가 시청하고 있어 연 6,200만 달러의 광고효과가 기대된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올해 창단 100주년을 맞는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1회, FA컵 3회 우승의 유럽 명문 구단으로, 최근 포브스지의 ‘2005년 세계 축구클럽 가치평가’에서 구단 가치가 4억4,900만 달러로 평가돼 8위를 차지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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