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벽’을 무너뜨린 노트북PC의 가격하락 경쟁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
고급형 휴대폰보다도 저렴한 69만원대 중국산 제품이 출현한데 이어 세계 1위 PC업체인 델 컴퓨터도 80만원대 노트북PC를 내놓았다.
한국델은 25일 케빈 롤린스 델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에 맞춰 기존 99만9,000원짜리 ‘래티튜드 D505’을 79만9,000원(부가세 제외)에 재출시했다.
이 제품은 14.1인치 모니터에 1.3㎓ 인텔 셀러론 M프로세서와 무선랜, 256MB 메모리, 30GB 하드디스크를 갖춰 일반적인 사무 용도로는 별 불편이 없다. 대기업 제품 중 단연 최저가 제품이지만 부가세를 포함하면 실제 가격은 87만8,900원이다.
한국델의 김진군 사장은 "(비슷한 가격대의 대만·중국산 제품과 비교해) 애프터서비스(AS)를 강화해 국내 고객들이 더욱 합리적인 가격과 조건으로 PC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주에는 69만9,000원짜리 노트북PC가 등장했다. 이는 500만화소 카메라나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 기능 등을 내장한 최신형 휴대폰(70만원대) 보다 싼 가격.
중국 PC제조업체 ‘하시’(Hasee)가 만든 ‘애니노트(Anynote) M120C’라는 제품으로, 1.2㎓의 인텔 셀러론 중앙처리장치(CPU)와 14.1인치의 액정 모니터를 탑재하고 무게는 2.29㎏이다.
기존 100만원짜리 제품보다 약간 낮은 수준의 사양인데, 리눅스 운영체제(OS)를 탑재했으므로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려면 10만원 정도의 윈도XP 구입비용이 들어간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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