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사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대해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추구할 수 있지만 당분간은 6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브라질로 가는 도중 이 통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여전히 6자회담 틀 내에서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미국이 안보리 조치를 추구할지 여부는 북한의 핵 위협 정도와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의 입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이미 몇 가지 중요한 성과를 낸 대량살상무기(WMD)확산방지구상(PSI)은 국제법에 근거하고 있으며 안보리 결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모든 국가들에 핵 물질을 선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의 북한 입·출항을 차단토록 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유엔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전날 뉴욕 타임스 보도를 부인한 것이다.
애덤 어럴리 국무부 부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가능성이 아직 현실적으로 존재한다고 보며,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한·일·중 방문 목적도 이의 실현을 추구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어럴리 부대변인은 그러나 "6자회담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최종 판단이 설 경우 취할 가능성이 있는 조치로 안보리 회부 문제가 제기되면 분명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