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경찰서는 25일 "닫혀 있는 것만 보면 마구 때려 부수고 싶다"며 국가 지정 문화재와 지방자치단체 기념물을 훼손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로 김모(33·무직)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5일 오전 1시30분께 인천 강화군 강화산성(국가 지정 문화재 제132호)의 강도동문을 쇠파이프로 뜯고 들어가 통나무 판문 5개, 협문 1개, 조명 2개를 파손한 혐의다. 김씨는 또 22일 8시45분께 강화군 용진진(인천시 기념물 42호) 입구로 들어가는 정문 앞에 화로 2개로 장작불을 피운 뒤 문에 불을 붙여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평소에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세상 살기가 답답하고 무엇인가 때려 부수고 싶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천 부평경찰서는 이날 자신이 구입한 주식값이 떨어져 화가 난다는 이유로 길가는 여성들의 옷에 불을 지른 혐의(일반물건방화)로 김모(57)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8일 오후 1시30분께 인천 시내 모 지하상가 계단에서 씹고 있던 껌에 휴지를 붙여 지나가던 조모(46·여)씨의 코트에 붙인 뒤 라이터로 불을 지르는 등 최근 1주일 사이에 같은 수법으로 모두 4차례에 걸쳐 행인들의 옷에 불을 지른 혐의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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