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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는' 안성 라면축제/ 제조사 4곳중 3곳 '냉담' 부시장이 설득작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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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는' 안성 라면축제/ 제조사 4곳중 3곳 '냉담' 부시장이 설득작업 나서

입력
2005.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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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회사가 라면 축제에 관심이 없다?"

경기 안성시가 국내 최초로 개최를 검토중인 ‘라면 축제’가 난항에 빠졌다. 당초 기대와 달리 라면회사들이 축제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안성시는 5월말 우리 국민의 대표 간식인 라면을 주제로 한 축제를 개최키로 하고 최근 라면 제조 4사와 접촉에 나섰다. 안성시는 인기제품인 한 라면에 ‘안성’이라는 지명이 들어가는데다, 라면 축제를 개최하는 다른 지자체가 없고, 라면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축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대는 처음부터 빗나가고 말았다. 4사 중 A사는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나머지 3개사는 처음부터 냉담했다. 인구 15만의 소도시인 안성시가 개최하는 축제가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게 표면적 이유였다. 3개사가 사실상 불참을 표명하자 긍정적이던 A사도 회의적으로 돌아섰다.

축제 일정은 다가오는데 주인공 격인 라면 4사의 반응이 냉담하자 다급해진 안성시는 박정오 부시장을 해결사로 내세웠다. 그는 금주중 랭킹 2위인 B사 사장을 만나는 등 미온적인 3사를 잇따라 방문해 설득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박 부시장은 "3개사들이 안성에 공장이 있는 A사의 들러리 서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라면 축제는 전국민의 관심을 끌 게 확실시된다는 점을 들어 설득작업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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