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현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사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홍만표 부장검사)는 25일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전대월 코리아크루드오일(KCO) 전 대표가 26일 중 자수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검찰은 이번 사건이 불거진 직후인 이달 7일 우리은행이 발행한 25억여원 상당의 당좌수표를 부도 낸 혐의로 전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주력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밤 "수배 중인 전씨가 검·경의 수사망이 좁혀 오는 것을 직감하고 변호사를 통해 수사팀에 내일 중 검찰청사에 자진 출두하겠다는 자수 의사를 밝혀 왔다"고 말했다.
이번 유전사업을 주도한 장본인으로 허문석 KCO 대표와 함께 정치권과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전씨가 자수의사를 밝힘에 따라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씨 조사가 끝나는 대로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박상조 철도교통진흥재단 카드사업본부장,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 김세호 건설교통부 차관 등 이번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철도공사 간부 4명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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