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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종반판세 점검/ 우 "충남2곳, 영천 우세" 한 "김해, 연천·포천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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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종반판세 점검/ 우 "충남2곳, 영천 우세" 한 "김해, 연천·포천 자신"

입력
2005.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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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반 전에 접어든 4·30 국회의원 재선거가 곳곳에서 당초 예상을 비웃는 판세를 보이며 예측불허 혼전으로 치닫고 있다. 우리당은 행정도시 바람에 기대며 느긋해 했던 충남 공주·연기와 아산에서, 한나라당은 텃밭이라던 경북 영천에서 고전하는 등 의외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당은 25일 충남 2곳을 백중우세로 분류하는 한편 경북 영천을 우세지역으로 지목, TK 교두보 확보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우리당 관계자는 "지역감정보다는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은 탓인지 한나라당 후보에 시종 10%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며 "영천 승리는 과반복귀에 필요한 4석 확보에 버금가는 정치적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당은 충남 역시 공천잡음 등이 잦아들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결국은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보들의 지명도가 낮아 초반에 다소 밀렸지만 정당지지도가 워낙 앞서 갈수록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자체 분석이다. 그러나 공주·연기만 해도 무소속 정진석 후보가 높은 지명도에다 공주가 고향인 심대평 충남지사의 신당바람을 업고 강세를 보이고 있어 결코 마음을 놓을 형편이 못 된다.

우리당이 정당지지도에 기대를 걸며 내심 뒤집기를 노리는 곳은 노무현 대통령인 경남 김해 갑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김해갑을 경기 연천·포천과 함께 우세지역으로 지목하며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아산을 백중우세로 분류해 당선 순위 3번째로 꼽고 있다. 당초 전혀 기대를 걸지않았으나 아산에서 7번이나 출마한 이진구 후보에 대한 동정론이 상당한데다 우리당이 등록마감일에 후보를 이명수 전 충남지사에서 임좌순 전 선관위 사무총장으로 바꾸는 자충수까지 두어 해볼만하다는 얘기들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영천 지키기에 초비상 상태다. TK출신인 박근혜 대표는 그야말로 올인하고 있다. 박 대표는 17,22,23일 사흘이나 영천을 찾았으나 좀처럼 정희수 후보의 지지율이 뜨지않자 26일 다시 찾아와 1박을 하기로 했다. 영천에서 질 경우 당도 당이지만 박 대표 자신이 곤경에 처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7명의 후보가 난립한 경기 성남중원은 유일하게 3파전이다. 우리당은 백중우세를, 한나라당은 백중을 주장하는 가운데 민노당 정형주 후보가 각 당 자체조사에서 근소하지만 우세를 점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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