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때문에 취직이 안 된다"며 고민해 온 여성이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것으로 보이는 우울증 여성과 함께 동반자살했다.
24일 낮 12시50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아파트 뒤편 길에 김모(21·여·무직·대전)씨와 전모(19·여·A대 휴학·경북 문경)씨가 쓰러진 채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김모(46)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아파트 뒤편에 두 사람이 떨어져 숨져 있었고 술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파트 14층과 15층 사이 계단에서 소주 2병, 구두, 의자 등이 발견됨에 따라 이들이 여기서 술을 마신 뒤 의자 위에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김씨 유족들은 경찰조사에서 "학업성적은 우수했지만 종아리가 굵고 얼굴이 예쁘지 않아 운동과 성형수술까지 했는데 결국 수차례 취업면접에서 낙방하자 몹시 실망했다"고 말했다.
박상진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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