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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 잠수하나/ 김병현 LA전 3자책점 등 3패 방어율 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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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 잠수하나/ 김병현 LA전 3자책점 등 3패 방어율 9.64

입력
2005.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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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압도했던 ‘핵 잠수함’으로서의 위용을 도저히 찾아볼 수 없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김병현이 또다시 불신의 위기에 몰렸다.

김병현은 25일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앞선 8회에 등판해 한 타자도 잡지 못하고 3자책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8회 무사 1루에서 구원등판한 김병현은 첫 타자 제프 켄트를 볼 카운트 2-1의 유리한 상황에서 몸에 맞는 볼로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후속타자 밀턴 브래들리에 우익선상 적시 2루타에 이어 올메도 사인스에 동점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강판됐다. 뒤를 이은 라얀 스파이어가 또다시 연속안타를 허용, 8회에만 5점을 내주며 콜로라도는 6-8로 역전패했다.

김병현은 최근 불을 끄는 대신 기름만 붓고 내려오는 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14일 친정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를 상대로 2루타 2개, 볼넷 4개로 4실점하며 첫 패전을 안은 데 이어 18일 샌프란시스코전 만루홈런의 악몽과 이번 구원실패로 시즌 3패. 방어율은 무려 9.64.

파워피칭도 안되고 제구도 안되는 과도기적 상황이 문제라는 분석이다. 부상이후 구속 150km를 넘나들던 예전의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 김병현이 코너웍에 신경을 쓰다 제구력 부족으로 무수한 사사구를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한때 94~95마일까지 내달리던 구속은 90마일을 넘기기도 어려운 실정이어서 상대를 밀어붙이지 못하고 있다. 이날 최고구속은 88마일(142km)에 불과했다. 반면 제구력 부족으로 8경기 9.1이닝에 무려 13개(볼넷 11개)의 사사구를 기록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3번의 패전이 모두 볼 넷과 몸에 맞는 볼로 시작된 게 우연이 아니다.

최희섭(LA 다저스)은 3-5로 뒤진 7회 대타로 출전, 브라이언 푸엔테스에게 헛 스윙 삼진을 당해 광주일고 선후배가 모두 ‘죽을 쑨’ 하루였다. 그나마 구대성(뉴욕 메츠)은 이날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3-11로 뒤진 8회 2사 2루에서 등판, 개리 베넷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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