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쇠고기 수출 재개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단체가 내달 초 미국 소 농장 등을 방문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직접 확인하게 된다.
롭 포트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는 21일(현지 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광우병 발생 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한 한국과 일본 등의 수입 재개를 최우선 목표 중 하나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포트먼 지명자는 “과학적 기준으로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면서 “일본이 수입을 재개하면 한국 중국 등 다른 나라에도 유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일본을 우선 공략한 후 한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는 2003년 12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당시 대미 수입량은 19만9,443톤으로 전체 쇠고기 수입량(29만3,653톤)의 68%를 차지했다.
농림부 박현출 축산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달 초 한국 소비자단체들이 미국 쇠고기 수입재개 타당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의 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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