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구타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프로배구 LG화재의 신영철(41) 감독이 구타 사실을 시인하고 공개 사과했다. LG화재 배구단은 신 감독에게 감봉 3개월에 경고 처분을 내렸다.
신영철 감독은 22일 한국배구연맹(KOVO)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14일 한국전력과의 경기 후 선수들과 미팅을 갖던 중 정신교육 차원에서 기합을 줬는데 순간 평정심을 잃고 불미스런 행동을 저지른데 대해 팬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제 문제로 배구계 전체가 호도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막 출범한 프로배구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아껴주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신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 우리 팀에는 결혼해 아이 있는 선수도 많은데 훈계 차원에서 얼차려를 잠깐 시켰을 뿐" 이라며 구타 사실을 부인했었다.
앞서 배구를 좋아하는 천안시민이라고 밝힌 김모씨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한전에 패한 LG화재의 신영철 감독이 선수대기실에서 선수들에게 기합을 주고 발로 목 부위를 차는 등 폭행을 가하는 장면을 봤다고 KOVO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면서 구타 파문이 불거졌고 선수들의 진술을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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