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22일 백범 김구 선생이 해방 후 중국에서 돌아와 1949년 암살당할 때까지 집무실과 숙소로 썼던 서울 종로구 평동 경교장(京橋莊·사진)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38년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질 당시의 명칭은 죽첨장(竹添莊)이었으나 김구 선생의 거처가 된 후 근처 개울의 다리 이름을 따 경교장으로 개명됐다. 이후 이곳은 대만, 베트남 대사관 등으로 사용되다 68년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에 인수됐다. 2001년 서울시유형문화재로 지정됐으나, 건물 우측면과 뒷면 등이 개조돼 병원 용도로 쓰이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병원측이 김구 선생이 암살당한 2층 집무실을 백범 기념실로 정비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건물 일부만이라도 역사성을 살릴 수 있도록 병원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남경욱기자 kwnam@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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