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에드워드 사이드를 위하여 /빌 애쉬크로프트 등 지음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이집트를 거쳐 미국에 정착한 비교문학자 에드워드 사이드. 그가 없었다면 탈식민 연구는 오늘날과 같은 모습일 수 없었을 것이다. ‘오리엔탈리즘’, ‘문화와 제국주의’, ‘에드워드 사이드 자서전’ 등 지금까지 국내에 사이드에 관한 많은 글들이 소개됐으나 대부분 오리엔탈리즘을 중심으로 한 탈식민 연구에 초점이 맞춰졌었다. 이 책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사이드의 견해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론가뿐만 아니라 시사 논평가이자 정치적 행동가이기도 한 그의 여러 면모가 어떻게 통합되고, 관계를 맺고, 드러나는지 그 사상의 핵심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윤영실 옮김. 앨피북 1만2,500원.
***학교의 탄생 /이승원 지음
학교는 사회적 개인을 길러내는 곳이다. 요즘은 성적도, 얼굴도, 몸매도 모든 게 우열 순위로 평가된다. 그 순위 안에서 학생들은 경쟁적으로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간다. 게다가 학교는 구성원의 관계를 수직적으로 제도화했고 학생들은 그 구조 속에서 훈련되고 길들여진다. 무엇이 이런 문화를 만들어냈을까. 학교의 기원을 추적하다 보면 그 숨겨진 의미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저자는 8년 동안 근대 초기의 각종 신문과 잡지를 찾아 읽고 정리하며 한국 사람들의 삶과 풍속, 제도의 형성과정에 대한 연구에 열정을 쏟았다. 100년 전 학교 풍경을 통해 시대와 문화를 읽고 그것이 지금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휴머니스트 1만4,000원.
***자유와 진보, 그 교활함을 논하다 /데이비드 에드워즈 지음
이 책의 주제는 자유다. 이미 자유를 얻었다는 생각이 자유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주로 인권과 환경문제에 관한 글을 써온 저자는 경제·정치적 권력이 일반대중을 기만하고 왜곡한 데서 환경의 위기가 시작됐다고 본다. 즉 사람들이 진정한 삶의 모습을 잊어버리고, 사회 경제적 선전에 의해 왜곡된 세계관을 유일한 대안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정작 위기가 있는지 조차 모를 지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스스로 이러한 왜곡 속에서 당한 고통과, 거기에서 빠져 나오게 된 과정을 솔직히 털어놓는다.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지배를 당하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예리하게 분석했다. 송재우 옮김. 모색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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