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펀드인 론스타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 2차 현장조사 과정에서 양측 간에 마찰이 빚어져 경찰 순찰차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국세청과 금융권에 따르면 국세청 조사국 직원들은 세무조사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 내 론스타 서울지사에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론스타 측은 12일 1차 현장조사 때와는 달리 출입문을 봉쇄한 채 조사요원들의 진입을 막는 등 강력히 저항, 양측 간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론스타 측은 영장 제시를 요구하며 완강히 거부했고, 국세청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을 때는 영장 없이도 압수수색할 수 있다"며 맞섰다.
양측이 옥신각신하느 사이에 112신고를 받은 경찰 순찰차 1대가 출동했고 론스타 측은 경찰이 철수하는 조건으로 조사를 허용해 이후 현장조사가 진행됐다. 112신고자는 국세청 직원으로 확인됐다.
론스타 측은 국세청이 1차 조사에서 필요한 서류를 가져갔는데, 또다시 영장없이 현장조사에 나선 데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론스타 측이 칼라일 펀드와 달리 자신들에 대해서만 두 번의 현장 조사가 나온 것에 대해 반발한 것 같다"고 관측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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